처음 붓을 든 이 들에게 드리는 조언!
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약 15년여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었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통해 미국의 미술 교육을 경험 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을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적도 많지 않았고, 또한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기 어려웠었지요…
대학에 진학 하거나, 아니면 학원을 다녀야 하지만, 대부분의 미술학원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설령 그림을 작정하고 시작 하지만, 아그립파 뎃생, 정물화나, 풍경화 또는 유명작가의 임화(베껴 그리기)나, 인물사진 몇 장 그려보다 “ 그림의 길은 멀고, 인내심 만이 날 버티라 하는구나….” 라는 벽에 부딪치는 분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이 누리고 있는 교육의 여건과, 방대하고, 체계적인 자료들에 항상 부러움을 느끼면서, 언젠가는 좋은 책을 만들어서 미술에 입문코자 하는 분들에게 생명력 있는 그림 그리기를 선물하고픈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우선 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일단 시작 해보려 합니다. 생활이 바쁘고, 다소 어려움도 있지만, 그림을 사랑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서려 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들 속에서 좋은 산물도 나올 것 같고, 저 엮시 생각치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울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자!!!!! 그럼 우선 기초 이론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중요한 점들에 대해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1. ‘잘 그린다’, ‘못 그린다’ 의 기준이 무언가?
초등학교 1~2학년 이후로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 평생그림 그리기를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왜그 럴까요? 그것은 자신이 그린 그림과 대상이 닮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 합니다. 그 이유는 닮지도 않고, 선도 깨끗하게
그어지지 않아 지져분 해지고…등등 이라는군요.
피카소<우는여인> |
이중섭<소> |
고호<해바라기> |
그럼, 질문 하나 할께요!
여러분 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잘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
유명한 화가 ‘고호’의 해바라기는 어떻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 그렸다’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겁니다.
한가지만 더 질문해 볼께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엇이지요?
‘장미꽃’ 인가요?
‘할미꽃’은 어때요?
이쯤 하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채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죠! 누구도 절대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거지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물론 그리는 대상과 닮는다는 건, 여러 사람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낼 만큼 가치가 있지요,
하지만, 닮게 그린다는 것은 그림을 잘 그린다 라고 하는 커다란 영역 속에 작은 일부분일 뿐이거든요...
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위에서 이미 열거한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입증 되었듯이 전혀 닮지 않아도
잘 그려진 그림일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런데 의문이 생기죠?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대가라고 평가 받는 것 아니야?” 맞아요!
깊은 이야기는 차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림은 자기자신의 삶 속에서 발견한 자신만의 이야기 꺼리를 미술적 언어를 통하여,
가장 자신스럽게 표현해 내고, 그 진정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로 남겨져
하나의 소통이 되고, 의미가 되고, 적어도 자신에게 만이라도 추억 될 수 있다면,
그건 잘 그려진 그림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닮게 그린다는 것은 그림의 한 부분에 불과하고 더구나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너무
집착 하다보면, 쉽게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칫 그림을 포기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1. ‘법’ 에 의존하지말라!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 “이건 어떻게 그려야 하죠?”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는 ‘법’은 없습니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보이는 대로 그리고, 더욱 좋은건, 느낌을 담아 그릴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들은 경험도 부족하고, 자신이 제대로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해서인지 자신이 본 것을 그냥 그대로 그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찰 하십시요…. 그리고, 무슨 ‘법’ 같은것이 있을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법’을 가지고 그리면, 처음엔 접근이 쉬울 수 도 있겠지만 그 ‘법’이 여러분들의 상상력도, 그림에 대한 의욕도, 창의성도 모두 잠재워 버릴 겁니다. 왜냐하면, ‘법’은 여러분 에게 계속해서 똑 같은 방식의 그림을 만들어 내라고 할 거니까요. 그리고 한가지의 ‘법’은 또 다른 ‘법’ 없이는 해결 못 할 벽에 부딪히게 만들 테니까요.
2. 느끼고, 즐겨라!
결과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재료를 준비하고, 마음을 비우고, 바쁜 삶 속 에서 잃어버렸던 세상을 시각적 언어로 바라보세요. 미술은 빨리빨리 가 아니고, 느림보 처럼 천천히 천천히 가는 길이에요. 모양, 색깔, 빛, 공간, 그리고 내 손과 재료들이 빚어내는 멋진 하모니에 그 순간을 던져 보세요. 좋아하는 음악도 틀어놓고요… 때론 옛 생각이 날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요, 잠자고 있던 모든 감성들을 깨워 보세요…. 그리고,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 처럼 맘껏 놀아보세요. 그림 놀이를…., 그림자 놀이를… 생각 놀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