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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20 빛, 상징, 감성 으로서의 색
감성 으로서의 색
색채에 대한 지식은 그림을 제작 하는데 있어 우리의 감정을 실어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색채의 언어는 일종의 어휘로써 우리의 감성을 설명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은 빨간색을 보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요? 정열, 분노, 뜨거움, 또는 생명…. 그렇다면, 녹색은 어떨까요? 질투, 초원, 생명, 아니면 답답함….. 우리는 또한 밝고 찬란한색 이나 어두침침한 색에 대해서도 표현해 볼 수 있겠지요. 회색의 하늘을 보면 우리는 때로 울적해 질 때도 있을 겁니다. 영어 식 표현으로는 ‘Blue’ 라고 하지요.
Sunflowers 1888
Vincent Van Gogh The Tragedy 1903
Pablo Picasso
빈센트 반 고호의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그의 본능적 색채이론(Instinctive understanding of color theory)을 경험 할 수 있을 겁니다. 그의 ‘해바라기(Sunflowers)’ 가 있는 정물에서 그는 희망과 기쁨의 감정을 표현 하기 위해 아주 따뜻한 색들을 사용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속에서 좀더 의식적 색채이론(Conscious use of color theory)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카소는 그의 ‘청색시대’ 작품활동 시기에 주된 주제였던 슬픔의 지독함과 비극 속의 절망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차가운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The Pool of London 1906
André Derain
앙드레 드랭은 위의 그림에서 조선소의 소음과 바쁜 움직임을 표현 하기 위해 따뜻한 색과 차가운색을 충돌시켜 사용했습니다. 그는 전경에는 강한 톤을 사용 하고 배경으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약하게 함으로써 화면에 깊이감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풍경화에서 이러한 톤의 사용기법을 ‘대기 원근법’ 이라고 부릅니다.
드랭은 ‘야수파’라고 불리우는 그룹에 속한 화가로써, 그들은 마치 야수처럼 거침없이 난폭하리만큼 대담한 색깔을 사용함으로써 ‘야수파’라고 하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색깔은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다고 믿었고, 가능한 한 극단적으로 색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너무 사랑했지요. 그들에게 있어서, 색깔이란 더 이상 주제를 설명해 주기 위한 보조적 기능이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감정의 분출통로 였습니다. 그들의 그러한 생각들은 다음세대 화가들에게 색깔 사용에 대한 자유를 부여했고, 궁극적으로 색깔 그 자체로서 주제가 되는 실험을 할 수 있는 자유 또한 선물 했답니다.
Rainbox 2005
John MacTaggart
빛, 상징, 감성 으로서의 색
뉴튼의 프리즘
영국의 아이쟉 뉴튼은 색채 이론을 연구한 최초의 과학자 이었습니다. 약 1671~1672 년경 그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할 때 무지개의 다양한 색깔이 분리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고 빛의 원리를 터득해 내었습니다. (프리즘 그림)
이 간단한 실험은 색은 빛에서부터 생긴다는 것을 증명하며, 다시 말하면 색은 빛이 되는 것이지요.
과학자들은 화가들이 빛의 시각적 효과에 대해 실험하는 색채 이론의 속성들을 한걸음씩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미술에 있어서 빛이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 될 수 있지요. 특히나 화가들은 빛이 가져다 주는 효과나 색채의 상징적 의미, 또는 색채를 화가들 자신의 감성적 표현의 도구로써 사용했으니까요. 요약하면, 미술에서의 색채이론이란 빛, 상징성, 감정 3개의 단어로 압축 할 수 있습니다.
빛으로서의 색
모네와 인상파
아침의 성당 |
오후의 성당 |
해질무렵의 성당 |
모네(1840-1926)의 Rouen 성당 에 관한 3가지 바라봄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인상파’ 라고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 등장했고, 인상파 화가들은 톤과 색상을 좀더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풍경속에서 변화하는 빛 의 효과를 잡아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Eugene Chevreul의 색채 이론에 관한 연구에 만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어떤 대상의 그림자를 표현할 때 그 대상자체의 색깔에 Brown 또는 Black 칼라를 더 섞어줌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이전의 생각들을 휴지통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림자는 순수한 색깔로도 표현이 가능하며 보색을 사용함으로써 화면에 더욱더 생동감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겠지요? 그림자 색깔 좀 보세요… 그리고 노란색 계통의 벽에다 보색인 보라색 계통의 색을 가미함으로써 그림자를 비롯한 전체 화면이 훨씬 생동감이 있단 것을 느끼실 수 있지요? 'Rouen Cathedral In Full Sunlight', 1893 부분그림
인상파 화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빛의 효과를 잡아내기 위해서 짧은 시간내에 작업을 해야만 했었죠. 그러다 보니 그들은 전통적으로 중요시 여겨져왔던 세부묘사나 아웃라인의 섬세함 등에 많은 관심을 둘 수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파 화가들의 테크닉은 조건반사적 이라 표현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어필했고, 이후 대부분의 그림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쳐 오게 됩니다.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였던 모네는 하나의 대상을 놓고 빛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위한 여러장의 연작시리즈를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위의 그림은 모네가 그린 20장의 연작 Rouen Cathedral (1892-94)중에 하나로써, 그 20장의 그림들은 각각의 다른 날씨 조건과 계절별 그리고 하루 중에서도 각각 다른 시간대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성당을 재현해낸 것들입니다.
1895년 모네가 성당연작들을 모두 마치고 전시가 열렸을 때 ‘피사로’ 라고 하는 화가는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그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아들아 이 전시가 끝나기 전 네가 여기 오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깝구나! 그가 그린 성당들은 결국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되겠지? 결국 모두같이 하나로 모아서 전체가 하나로 보여져야만 하는데…. 슬프게도 오늘처럼 이렇게 다같이 모아서 전시되는 기회는 없을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