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2. 15:44

감성 으로서의 색

색채에 대한 지식은 그림을 제작 하는데 있어 우리의 감정을 실어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색채의 언어는 일종의 어휘로써 우리의 감성을 설명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은 빨간색을 보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요? 정열, 분노, 뜨거움, 또는 생명. 그렇다면, 녹색은 어떨까요? 질투, 초원, 생명, 아니면 답답함.. 우리는 또한 밝고 찬란한색 이나 어두침침한 색에 대해서도 표현해 볼 수 있겠지요. 회색의 하늘을 보면 우리는 때로 울적해 질 때도 있을 겁니다. 영어 식 표현으로는 Blue 라고 하지요.

 

Sunflowers 1888 Vincent Van Gogh

 

The Tragedy 1903 Pablo Picasso


 빈센트 고호의 작품들 속에서 우리는 그의 본능적 색채이론(Instinctive understanding of color theory) 경험 있을 겁니다. 그의 해바라기(Sunflowers) 있는 정물에서 그는 희망과 기쁨의 감정을 표현 하기 위해 아주 따뜻한 색들을 사용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속에서 좀더 의식적 색채이론(Conscious use of color theory) 사용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피카소는 그의 청색시대 작품활동 시기에 주된 주제였던 슬픔의 지독함과 비극 속의 절망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차가운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The Pool of London 1906 André Derain


앙드레 드랭은 위의 그림에서 조선소의 소음과 바쁜 움직임을 표현 하기 위해 따뜻한 색과 차가운색을 충돌시켜 사용했습니다. 그는 전경에는 강한 톤을 사용 하고 배경으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약하게 함으로써 화면에 깊이감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풍경화에서 이러한 톤의 사용기법을 대기 원근법이라고 부릅니다.

 

드랭은 야수파라고 불리우는 그룹에 속한 화가로써, 그들은 마치 야수처럼 거침없이 난폭하리만큼 대담한 색깔을 사용함으로써 야수파라고 하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색깔은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다고 믿었고, 가능한 극단적으로 색을 사용하는 것을 너무너무 사랑했지요. 그들에게 있어서, 색깔이란 이상 주제를 설명해 주기 위한 보조적 기능이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감정의 분출통로 였습니다. 그들의 그러한 생각들은 다음세대 화가들에게 색깔 사용에 대한 자유를 부여했고, 궁극적으로 색깔 자체로서 주제가 되는 실험을 있는 자유 또한 선물 했답니다.

 

Rainbox 2005 John MacTaggart



2009. 1. 20. 12:14

빛, 상징, 감성 으로서의 색

 

 

뉴튼의 프리즘


영국의 아이쟉 뉴튼은 색채 이론을 연구한 최초의 과학자 이었습니다. 1671~1672 년경 그는 빛이 프리즘을 통과할 때 무지개의 다양한 색깔이 분리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고 빛의 원리를 터득해 내었습니다. (프리즘 그림)

 

이 간단한 실험은 색은 빛에서부터 생긴다는 것을 증명하며, 다시 말하면 색은 빛이 되는 것이지요.

과학자들은 화가들이 빛의 시각적 효과에 대해 실험하는 색채 이론의 속성들을 한걸음씩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미술에 있어서 빛이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 될 수 있지요. 특히나 화가들은 빛이 가져다 주는 효과나 색채의 상징적 의미, 또는 색채를 화가들 자신의 감성적 표현의 도구로써 사용했으니까요. 요약하면, 미술에서의 색채이론이란 빛, 상징성, 감정 3개의 단어로 압축 할 수 있습니다.

 

빛으로서의 색

모네와 인상파

 

 

아침의 성당

 

오후의 성당

 

해질무렵의 성당

모네(1840-1926) Rouen 성당 에 관한 3가지 바라봄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인상파’ 라고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 등장했고, 인상파 화가들은 톤과 색상을 좀더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풍경속에서 변화하는 빛 의 효과를 잡아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Eugene Chevreul의 색채 이론에 관한 연구에 만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어떤 대상의 그림자를 표현할 때 그 대상자체의 색깔에 Brown 또는 Black 칼라를 더 섞어줌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이전의 생각들을 휴지통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림자는 순수한 색깔로도 표현이 가능하며 보색을 사용함으로써 화면에 더욱더 생동감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겠지요? 그림자 색깔 좀 보세요… 그리고 노란색 계통의 벽에다 보색인 보라색 계통의 색을 가미함으로써 그림자를 비롯한 전체 화면이 훨씬 생동감이 있단 것을 느끼실 수 있지요?

 

'Rouen Cathedral In Full Sunlight', 1893 부분그림

 

인상파 화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빛의 효과를 잡아내기 위해서 짧은 시간내에 작업을 해야만 했었죠. 그러다 보니 그들은 전통적으로 중요시 여겨져왔던 세부묘사나 아웃라인의 섬세함 등에 많은 관심을 둘 수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파 화가들의 테크닉은 조건반사적 이라 표현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어필했고, 이후 대부분의 그림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쳐 오게 됩니다.

 

인상파의 대표적 화가였던 모네는 하나의 대상을 놓고 빛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위한 여러장의 연작시리즈를 만들어 내곤 했습니다. 위의 그림은 모네가 그린 20장의 연작 Rouen Cathedral (1892-94)중에 하나로써, 20장의 그림들은 각각의 다른 날씨 조건과 계절별 그리고 하루 중에서도 각각 다른 시간대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성당을 재현해낸 것들입니다.

                      

1895년 모네가 성당연작들을 모두 마치고 전시가 열렸을 때  ‘피사로’ 라고 하는 화가는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그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아들아 이 전시가 끝나기 전 네가 여기 오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안타깝구나! 그가 그린 성당들은 결국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되겠지? 결국 모두같이 하나로 모아서 전체가 하나로 보여져야만 하는데….  슬프게도 오늘처럼 이렇게 다같이 모아서 전시되는 기회는 없을 것 같구나.

 


2009. 1. 18. 14:42

처음 붓을 든 이 들에게 드리는 조언!

 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약 15년여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었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통해 미국의 미술 교육을 경험 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을 취미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적도 많지 않았고, 또한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기 어려웠었지요

 

대학에 진학 하거나, 아니면 학원을 다녀야 하지만, 대부분의 미술학원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설령 그림을 작정하고 시작 하지만, 아그립파 뎃생, 정물화나, 풍경화 또는 유명작가의 임화(베껴 그리기), 인물사진 몇 장  그려보다 그림의 길은 멀고, 인내심 만이 날 버티라 하는구나. 라는 벽에 부딪치는 분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들이 누리고 있는 교육의 여건과, 방대하고, 체계적인 자료들에 항상 부러움을 느끼면서, 언젠가는 좋은 책을 만들어서 미술에 입문코자 하는 분들에게 생명력 있는 그림 그리기를 선물하고픈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우선 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일단 시작 해보려 합니다. 생활이 바쁘고, 다소 어려움도 있지만, 그림을 사랑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서려 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들 속에서 좋은 산물도 나올 것 같고, 저 엮시 생각치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배울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 그럼 우선 기초 이론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중요한 점들에 대해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1. 잘 그린다, 그린다 의 기준이 무언가?

   초등학교 1~2학년 이후로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 평생그림 그리기를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왜그 럴까요? 그것은 자신이 그린 그림과 대상이 닮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 합니다. 그 이유는 닮지도 않고, 선도 깨끗하게

   그어지지 않아 지져분 해지고등등 이라는군요.

 


 

피카소<우는여인>

 

이중섭<소>

 

고호<해바라기>

         

           그럼, 질문 하나 할께요!
           여러분 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잘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중섭 화백의 그림은 어떤가요?
           
유명한 화가 고호의 해바라기는 어떻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 그렸다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겁니다.

 

한가지만 더 질문해 볼께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무엇이지요?

장미꽃 인가요?

할미꽃은 어때요?

이쯤 하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채시리라 믿습니다.

그렇죠! 누구도 절대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거지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물론 그리는 대상과 닮는다는 건, 여러 사람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낼 만큼 가치가 있지요,

하지만, 닮게 그린다는 것은 그림을 잘 그린다 라고 하는 커다란 영역 속에 작은 일부분일 뿐이거든요...

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위에서 이미 열거한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서도 입증 되었듯이 전혀 닮지 않아도

잘 그려진 그림일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런데 의문이 생기죠? 그래도 뭔가 있으니까 대가라고 평가 받는 것 아니야?맞아요!

깊은 이야기는 차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림은 자기자신의 삶 속에서 발견한 자신만의 이야기 꺼리를 미술적 언어를 통하여,

가장 자신스럽게 표현해 내고, 그 진정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무언가로 남겨져

하나의 소통이 되고, 의미가 되고, 적어도 자신에게 만이라도 추억 될 수 있다면,

그건 잘 그려진 그림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닮게 그린다는 것은 그림의 한 부분에 불과하고 더구나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너무

집착 하다보면, 쉽게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자칫 그림을 포기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1. 의존하지말라!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 이건 어떻게 그려야 하죠?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는 은 없습니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보이는 대로 그리고, 더욱 좋은건, 느낌을 담아 그릴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들은 경험도 부족하고, 자신이 제대로 그리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해서인지 자신이 본 것을 그냥 그대로 그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찰 하십시요. 그리고, 무슨 같은것이 있을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을 가지고 그리면, 처음엔 접근이 쉬울 수 도 있겠지만 그 이 여러분들의 상상력도, 그림에 대한 의욕도, 창의성도 모두 잠재워 버릴 겁니다. 왜냐하면, 은 여러분 에게 계속해서 똑 같은 방식의 그림을 만들어 내라고 할 거니까요. 그리고 한가지의 은 또 다른 없이는 해결 못 할 벽에 부딪히게 만들 테니까요.

 

2. 느끼고, 즐겨라!

결과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재료를 준비하고, 마음을 비우고, 바쁜 삶 속 에서 잃어버렸던 세상을 시각적 언어로 바라보세요. 미술은 빨리빨리 가 아니고, 느림보 처럼 천천히 천천히 가는 길이에요. 모양, 색깔, , 공간, 그리고 내 손과 재료들이 빚어내는 멋진 하모니에 그 순간을 던져 보세요. 좋아하는 음악도 틀어놓고요 때론 옛 생각이 날때도 있을 겁니다. 그래요, 잠자고 있던 모든 감성들을 깨워 보세요. 그리고,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 처럼 맘껏 놀아보세요. 그림 놀이를., 그림자 놀이를 생각 놀이를.